▲ 신평 변호사의 산문집 '시골살이 두런두런'(왼쪽)과 김홍신 작가의 '겪어보면 안다'(오른쪽). |
[비즈니스포스트] 긴 추석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연휴 동안 가족을 만나거나 여행으로 시간을 보낼 수도 있지만 연휴가 긴 만큼 그동안 쉽게 보지 못했던 한 권의 책과 함께 독서 삼매경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비즈니스포스트가 다가오는 추석 연휴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줄 책 5권을 꼽아봤다.
1. 시골살이 두런두런 / 신평 저 / 새빛 출판
신평 변호사가 시골살이의 서정적이면서도 현실에 기반한 의식이 내장되어 있는 시와 산문을 엮은 좀 독특한 책이다.
시와 산문의 정서를 투영한 따스한 고향 분위기를 느낄만한 삽화를 통해 시골살이의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기도 하다.
우리는 과연 어떻게 살아야 잘 산다고 할 수 있을까.
저자는 이 책에서 끈질기게 질문을 던진다. 아울러 행복한 삶이란 어떤 조건에서 이루어지는 것인가를 이모저모 탐구한다.
2. 겪어보면 안다 / 김홍신 저 / 해냄 출판
짧지만 큰 울림을 주는 이 글은 베스트셀러 ‘인간시장’과 ‘인생사용설명서’의 작가로 수많은 독자에게 사랑받아 온 소설가 김홍신이 인생을 살아가며 수없이 경험하고 깨달은 삶의 소회다.
환경이 변하고 세대가 달라져도 사는 일에 대한 고민은 크게 다르지 않은 세상, 따뜻한 옆집 할아버지 같은 노작가의 진솔한 고백은 깊은 감명을 선사한다.
▲ 오평선 작가의 '꽃길이 따로 있나, 내 삶이 꽃인 걸을'(왼쪽)과 김훈 작가의 '허송세월'(오른쪽). |
3. 꽃길이 따로 있나, 내 삶이 꽃인 것을 / 오평선 저 / 포레스트북스 출판
‘그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다’의 저자 오평선 작가가 쓴 책이다.
그 어느 때보다 진심 어린 응원이 필요한 중년의 시기를 넘어가는 이들에게 이 책은 어깨를 짓누르는 삶의 무게를 털어줄 위로와 응원 그리고 행복한 인생 2막을 열어줄 지혜를 65개의 글로 전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 사랑받는 40여 점의 명화와 쇼펜하우어, 니체, 소크라테스 등 인생 선배들의 격언까지 글 중간중간에 수록돼 메시지와 감동을 풍성하게 더한다.
4. 허송세월 / 김훈 저 / 나남 출판
삶의 어쩔 수 없는 비애와 아름다움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우리 시대의 문장가 김훈 작가의 책이다.
시간과 공간 속으로 삭아드는 인생의 단계를 절감한다는 그가 “겪은 일을 겪은 대로” 쓴 신작 산문집이다.
생과 사의 경계를 헤매고 돌아온 경험담, 전쟁의 야만성을 생활 속의 유머로 승화해 낸 도구에 얽힌 기억, 난세를 살면서도 푸르게 빛났던 역사의 청춘들, 인간 정서의 밑바닥에 고인 온갖 냄새에 이르기까지, 그의 치열한 ‘허송세월’을 담은 45편의 글이 실렸다.
5. 아빠 반성문 / 조영진 저 / 세이코리아 출판
조영진 교수가 세상 모든 아빠들에게 건네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조영진 교수는 ‘아빠’의 역할을 감당하고자 열심히 애써왔던, 그런데 그 애씀이 오히려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이런저런 상처와 아픔을 주는 결과를 마주하고 어찌할 바 모르고 있는 많은 아빠들에게 말한다.
“좋은 아빠가 되려 너무 힘주지 마세요. 아이에게 필요한 건 좋은 아빠가 아니라 ‘그냥 아빠’입니다. 당신 자체로서 아이 옆에 있어주면 됩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