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엔씨소프트가 최근 ‘리니지라이크’에서 벗어난 '배틀크러쉬', '호연' 등 신작 2종을 선보였지만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리니지라이크란 엔씨소프트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와 비슷한 장르의 게임을 뜻한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4분기 기존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만든 신작 ‘저니오브모나크’와 ‘쓰론앤리버티’의 글로벌 출시로 실적 개선을 노린다. 기존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 하향세, 비 리니지 신작 게임들의 잇단 실패로 위기에 처한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기반의 게임으로 반등의 열쇠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게임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엔씨소프트가 최근 출시한 신작 3종 가운데 2종은 이용자 지표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어려워 보인다.
회사가 지난 6월27일 출시한 난투형 액션게임 ‘배틀크러쉬’는 PC 게임 플랫폼 ‘스팀’의 이날 통계 기준, 동시접속자 수가 100명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스팀 분석 플랫폼 게이멀리틱(Gamalytic)에 따르면 배틀크러쉬가 지금껏 거둔 PC 매출 수준은 6576만 원에 그치고 있다.
앱 분석 서비스업체 ‘모바일인덱스’에서 확인할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무료 순위도 각각 7월7일과 7월8일 이후 집계 순위권에서 벗어났다. 무료 순위는 이용자 평가와 다운로드 수를 종합 계산한 순위다.
회사가 지난 8월28일 한국, 일본, 대만에 출시한 캐릭터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호연’의 ‘갤럭시게이머’ 접속자 수는 서비스 시작일 당시 3만1200명을 기록했으나, 이날 기준 5천 명 대로 떨어졌다. 갤럭시게이머는 삼성 갤럭시폰으로 게임에 접속해 1분 이상 플레이한 사용자 수를 뜻한다.
모바일인덱스에서 제공하는 호연의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도 최대 18위에서 점차 하락하고 있다.
2023년 9월26일 출시한 캐주얼 게임 ‘퍼즈업 아미토이’는 지난 8월28일 서비스를 종료했다.
회사는 올해 2월15일 약 1100억 원에 인수한 엔트리브를 청산함에 따라 3월13일 MMORPG ‘트릭스터M’, 스포츠게임 ‘프로야구H3’, ‘프로야구H2’ 등의 서비스도 종료했다.
결론적으로 회사가 리니지를 벗어나 시도한 새로운 작품 가운데 아직 성공했다고 판단할만한 게임은 없다. 이에 따라 회사가 올해 하반기 출시하는 리니지 IP 게임 두 종에 실리는 무게감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엔씨소프트는 9일 티저 사이트와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하며 신작 저니오브모나크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영상 설명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게임 장르는 기존에 예상된 방치형 게임이 아닌 MMORPG인 것으로 보인다.
저니오브모나크는 9월30일 사전예약을 시작으로 올해 4분기 공식 출시된다. 출시 국가, 정식 출시일, 게임의 구성요소 등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이 작품은 리니지 IP를 기반으로 지난 8월30일 처음 공개된 신작”이라며 “작품의 장르와 정보는 순차적으로 공개할 것이며, RPG적 요소가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대형 배급사 아마존게임즈와 협력해 MMORPG ‘쓰론앤리버티’의 글로벌 출시를 오는 10월1일 예고했다.
쓰론앤리버티는 2023년 12월7일 국내에 먼저 출시된 게임이다. 다만 국내 성과는 최문영 엔씨소프트 수석개발책임자가 2024년 9월6일 쓰론앤리버티 디스코드에서 “국내 운영으로는 서버비 감당도 힘들다”고 평가했을 수준이다.
쓰론앤리버티는 지난 7월18일부터 24일까지 스팀을 통해 비공개 베타테스트(CBT)가 이뤄졌다. 최고 동시접속자 수 6만1천 명을 기록했다. 게임 구매 의사를 확인하는 척도인 스팀 위시리스트 순위도 전체 36위다.
증권가에서는 두 게임 가운데 특히 성과를 주목해야 할 작품으로 쓰론앤리버티를 지목하고 있다. 배급사가 스마일게이트의 대표 MMORPG ‘로스트아크’의 초기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진행한 경험이 있고, 사전테스트 반응이 좋기 때문이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아시아 중심의 게임 이용자 여론이 좋지 않은 만큼, 저니오브모나크보다 쓰론앤리버티가 하반기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며 “리니지가 닿지 않았던 서구권에서 호응을 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이동현 기자
엔씨소프트는 오는 4분기 기존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만든 신작 ‘저니오브모나크’와 ‘쓰론앤리버티’의 글로벌 출시로 실적 개선을 노린다. 기존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 하향세, 비 리니지 신작 게임들의 잇단 실패로 위기에 처한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기반의 게임으로 반등의 열쇠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엔씨소프트가 하반기에 출시한 난투형 액션게임 '배틀크러쉬'(왼쪽)와 캐릭터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호연 이미지. <엔씨소프트>
9일 게임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엔씨소프트가 최근 출시한 신작 3종 가운데 2종은 이용자 지표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어려워 보인다.
회사가 지난 6월27일 출시한 난투형 액션게임 ‘배틀크러쉬’는 PC 게임 플랫폼 ‘스팀’의 이날 통계 기준, 동시접속자 수가 100명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스팀 분석 플랫폼 게이멀리틱(Gamalytic)에 따르면 배틀크러쉬가 지금껏 거둔 PC 매출 수준은 6576만 원에 그치고 있다.
앱 분석 서비스업체 ‘모바일인덱스’에서 확인할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무료 순위도 각각 7월7일과 7월8일 이후 집계 순위권에서 벗어났다. 무료 순위는 이용자 평가와 다운로드 수를 종합 계산한 순위다.
회사가 지난 8월28일 한국, 일본, 대만에 출시한 캐릭터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호연’의 ‘갤럭시게이머’ 접속자 수는 서비스 시작일 당시 3만1200명을 기록했으나, 이날 기준 5천 명 대로 떨어졌다. 갤럭시게이머는 삼성 갤럭시폰으로 게임에 접속해 1분 이상 플레이한 사용자 수를 뜻한다.
모바일인덱스에서 제공하는 호연의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도 최대 18위에서 점차 하락하고 있다.
2023년 9월26일 출시한 캐주얼 게임 ‘퍼즈업 아미토이’는 지난 8월28일 서비스를 종료했다.
회사는 올해 2월15일 약 1100억 원에 인수한 엔트리브를 청산함에 따라 3월13일 MMORPG ‘트릭스터M’, 스포츠게임 ‘프로야구H3’, ‘프로야구H2’ 등의 서비스도 종료했다.
결론적으로 회사가 리니지를 벗어나 시도한 새로운 작품 가운데 아직 성공했다고 판단할만한 게임은 없다. 이에 따라 회사가 올해 하반기 출시하는 리니지 IP 게임 두 종에 실리는 무게감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출시하는 신작 '저니오브모나크'와 글로벌 출시를 앞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앤리버티' 이미지.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9일 티저 사이트와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하며 신작 저니오브모나크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영상 설명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게임 장르는 기존에 예상된 방치형 게임이 아닌 MMORPG인 것으로 보인다.
저니오브모나크는 9월30일 사전예약을 시작으로 올해 4분기 공식 출시된다. 출시 국가, 정식 출시일, 게임의 구성요소 등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이 작품은 리니지 IP를 기반으로 지난 8월30일 처음 공개된 신작”이라며 “작품의 장르와 정보는 순차적으로 공개할 것이며, RPG적 요소가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대형 배급사 아마존게임즈와 협력해 MMORPG ‘쓰론앤리버티’의 글로벌 출시를 오는 10월1일 예고했다.
쓰론앤리버티는 2023년 12월7일 국내에 먼저 출시된 게임이다. 다만 국내 성과는 최문영 엔씨소프트 수석개발책임자가 2024년 9월6일 쓰론앤리버티 디스코드에서 “국내 운영으로는 서버비 감당도 힘들다”고 평가했을 수준이다.
쓰론앤리버티는 지난 7월18일부터 24일까지 스팀을 통해 비공개 베타테스트(CBT)가 이뤄졌다. 최고 동시접속자 수 6만1천 명을 기록했다. 게임 구매 의사를 확인하는 척도인 스팀 위시리스트 순위도 전체 36위다.
증권가에서는 두 게임 가운데 특히 성과를 주목해야 할 작품으로 쓰론앤리버티를 지목하고 있다. 배급사가 스마일게이트의 대표 MMORPG ‘로스트아크’의 초기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진행한 경험이 있고, 사전테스트 반응이 좋기 때문이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아시아 중심의 게임 이용자 여론이 좋지 않은 만큼, 저니오브모나크보다 쓰론앤리버티가 하반기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며 “리니지가 닿지 않았던 서구권에서 호응을 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