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DL이앤씨가 현금포인트 제도로 현장 근로자들의 안전 활동 참여를 유도한다.
DL이앤씨는 근로자가 안전 활동에 대응한 즉각적 보상을 체감할 수 있도록 ‘디-세이프코인(D-Safe Coin)’ 제도를 도입한다고 9일 밝혔다.
▲ DL이앤씨 현장 근로자들이 안전신문고로 신고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 DL이앤씨 > |
DL이앤씨는 디-세이프코인을 활용해 근로자의 안전 활동 참여율을 한 단계 높이고 실질적 작업중지권 사용을 확대해 현장 안전 관리를 고도화할 계획을 세웠다.
디-세이프코인은 현장 근로자가 안전 관련 신고를 하거나 개선점을 제안하면 하루에 최대 5천 포인트를 지급하는 사내 인센티브 제도이다.
디-세이프코인 포인트는 카카오페이 머니로 전환해 쇼핑몰·카페·편의점 등에서 1포인트 당 1원으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DL이앤씨는 디-세이프코인 시행에 맞춰 2020년 도입한 안전신문고 시스템도 전면 개편했다.
사용자 편의에 초점을 맞추고 화면 구성을 단순화해 직관성을 높였다. 근로자들은 현장 곳곳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 후 시간과 위치, 내용, 사진 등을 올리고 같은 플랫폼에서 제보 처리결과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안전신문고에 신고가 접수되면 해당 사업장에 실시간으로 전달돼 작업중지나 시정조치가 취해진다. 현장 관리자와 본사, 현장 안전 담당자에게 동시에 알림을 전송해 신속하게 초기 대응이 가능하다.
신고 현황은 실시간으로 수집·축적되고 본사와 현장이 안전신문고 상황판을 통해 동시에 관제할 수 있다. DL이앤씨는 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까지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DL이앤씨는 근로자의 안전 활동이 늘어날수록 안전사고가 줄어드는 효과를 확인했다. 상반기 안전신고는 1만2천 건 이상 접수됐고 반면 부상재해는 지난해보다 40% 감소했다.
이길포 DL이앤씨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O)는 “안전 대책이 효과를 내려면 근로자의 자발적 참여가 관건”이라며 “디-세이프코인 도입으로 중대재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을 예방하고 안전 문화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