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미포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현대베트남조선의 3.5만 톤 이하 소형 벌크선(Handysize) 수주 등으로 전체 수주량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DS투자 “HD현대미포 목표주가 상향, 조선업 호황 사이클 이제 시작”

▲ 소형 벌크선과 중소규모 컨테이너선 발주 시장이 커지는 데 비해서 조선소가 부족해 HD현대미포의 수주규모가 크게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HD현대미포 목표주가를 기존 11만5천 원에서 13만5천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4일 HD현대미포 주가는 10만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HD현대미포는 향후 수주 증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의 163개 조선소가 2023년 937척을 인도했는데 이를 압도적으로 웃도는 수주시장이 열려있기 때문이다.

양 연구원은 “교체 수요만 고려한 HD현대미포의 수주 가능 시장 규모가 Handysize 탱커 1912척, 중소규모(Intermediate & Feeder) 컨테이너선 2815척이다”라며 “발주 가능한 중소형 선박이 너무 많은 상황에서 조선소는 부족하다. 발주가 시작되면 수주 규모는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조선업 사이클은 아직 초중반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양 연구원은 “과거 고 주가수익비율(PER)에서 저 PER로 이행한 2003~2010년 사이클에 비추어볼 때, 현재 조선업의 높은 PER은 이제 사이클이 시작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주잔고 면에서 2.5~3년 이상 일감이 있어 신규 수주가 없어도 괜찮고, 수자가 없을 리도 없다”고 설명했다.

HD현대미포는 7월 누계로 46억 달러를 수주해 수주잔고는 87억 달러, 178척이다. 

양 연구원은 “발주가능량 면에서 보면, 물에 띄운 지 15년 이상이 경과한 선박을 대상으로 한 교체 발주 가능 척수만 해도 모든 선종이 초호황기 최대 발주량을 상회한다”고 말했다.

HD현대미포는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4172억 원, 영업이익 71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9.36% 늘어나고 영업이익을 내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김규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