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올해 1~7월 국내 배터리 3사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4일 배터리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1~7월 세계 전기차(순수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하이브리드차)에 탑재된 배터리의 총 사용량은 2023년 1~7월과 비교해 22.4% 증가한 434.4GWh로 집계됐다.
 
한국 배터리3사 1~7월 점유율 21.5%로 3.1%p 하락, 중국 CATL 37.6% 1위

▲ 4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3사의 1~7월 세계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은 지난해 1~7월보다 3.1%포인트 하락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3사의 점유율은 지난해 1~7월보다 3.1%포인트 하락한 21.5%로 집계됐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사용량은 1~7월 53.9GWh로 전년 동기대비 5.2% 성장했다. 다만 같은 기간 시장점유율은 2.0%포인트 하락한 12.4%로 순위는 3위를 유지했다. 

SK온 배터리 사용량은 20.5GWh로 전년 동기보다 4.5% 늘었다. 시장점유율은 0.8%포인트 감소한 4.7%로 순위는 4위를 유지했다.

삼성SDI 배터리 사용량은 18.8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 성장했다. 시장점유율은 0.4%포인트 줄어든 4.3%로 점유율 순위는 한단계 떨어진 6위로 기록했다.

중국 CALB(중항에너지) 배터리 사용량은 20.4GWh로 지난해 1~7월보다 26.9%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은 0.2% 포인트 증가한 4.7%로 5위에 올랐다. 

일본 파나소닉 배터리 사용량은 18.8GWh로 지난해 1~7월보다 25.4% 줄어들었다. 시장점유율도 2.8%포인트 줄어든 4.3%로 점유율 순위 7위로 밀려났다.

점유율 1위인 중국 CATL 배터리 사용량은 163.3GWh로 29.9% 증가했다. 점유율은 37.6%로 1위를 유지했다.

중국 BYD 배터리 사용량은 69.9GWh로 23.4% 증가했고, 점유율은 16.1%로 2위를 유지했다. 

SNE리서치 측은 “완성차 기업들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도입 계획이 확대되면서 당분간 중국 배터리 기업의 강세가 전망된다”며 “국내 배터리 3사의 중장기적 점유율 확대를 위해선 중저가 제품 생산, 안전하고 우수한 기술력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