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국선박집단유한공사(CSSC)와 중국선박중공업집단(CSIC)이 합병 수순에 들어갔다. 합병 기업은 세계 조선 수주 시장의 3분의 1을 점유하는 초거대 조선사가 될 전망이다.

중국 제일재경과 차이신은 중국 당국이 조선산업 구조조정 차원에서 중국선박집단유한공사가 중국선박중공업집단을 흡수합병하는 계획을 확정해 작업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고 중국 언론이 전했다.
 
제일재경은 사실상 중국 당국 주도의 구조조정 작업으로 중국선박집단유한공사와 중국선박중공업집단이 합병 작업에 들어가게 됐다고 보도했다.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선박집단유한공사는 올해 상반기 전년 대비 17.99% 증가한 영업이익 360억1700만 위안(약 6조7800억 원))을 올렸으나, 11억9800만 위안(약 2260억 원)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중국선박집단유한공사는 현재 중국 시장에서 16%, 세계 시장에서 11%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1561억 위안(29조4천억 원)에 달한다.

중국선박중공업집단은 올해 상반기 221억200만 위안(약 4조1600억 원)의 영업이익과 4억4400만 위안(약 836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현재 시가총액은 1136억 위안(약 21조4천억 원) 수준이다.

차이신은 이번 합병이 완료되면 총자산이 4천억 위안(약 75조3천억 원), 시가총액 3천억 위안(56조5천억 원)에 달하고, 영업이익이 연간 1천억 위안(18조8천억 원)에 세계 조선시장의 3분의 1을 점유하는 세계 최대 규모 상장 조선사가 탄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조선 시장에서 한국은 중국과 치열한 선두 다툼을 해왔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7월 세계 선박 발주량은 237만CGT(표준선 환산톤수 59척)였다. ㅇ 이 가운데 한국은 점유율 40%로 1위였으며, 중국은 24%였다. 그러나 올해 1월부터 6월까지는 중국이 1위를 차지했다. 김규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