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1월18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례회의에 참석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오픈AI가 자체 설계하는 반도체에 대만 TSMC의 1.6나노(㎚) 공정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현지매체 보도가 나왔다.
오픈AI가 파트너사인 애플과 반도체 개발 작업에 협력하거나 인공지능 성능 향상으로 애플 기기 판매를 늘릴 가능성이 거론된다.
2일(현지시각) 대만 UDN에 따르면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TSMC의 1.6나노 공정인 A16 기술을 활용한 칩 생산 예약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TSMC는 2026년 하반기에 기존 공정들보다 전력 효율이나 성능을 높인 1.6나노 미세공정 상용화를 추진한다고 지난 4월 밝힌 적이 있다.
대만 경제일보는 애플이 3나노 이후 2나노 등 공정을 가장 먼저 활용할 고객사일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애플에 이어 오픈AI 또한 TSMC 1.6나노 공정에 고객이 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이다.
오픈AI는 인공지능 전용 주문형 반도체(ASIC) 설계 및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T전문매체 WCCF테크는 “오픈AI가 인공지능(AI) 영상 생성 모델인 소라(Sora)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애플과 동일한 기술로 맞춤형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오픈AI가 자사 인공지능 연산에 최적화한 반도체로 소라 기능을 고도화해 애플의 아이폰을 비롯 전자기기 판매량을 촉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오픈AI는 애플과 파트너십을 맺고 자사 인공지능 모델들을 애플 기기에 통합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반대로 애플도 자체 반도체를 개발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오픈AI의 반도체 설계 작업에 협력할 가능성도 언급됐다.
UDN은 “오픈AI가 자체 ASIC 개발을 통해 인공지능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