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8월 글로벌 판매량이 모두 뒷걸음쳤다.

다만 현대차는 8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년 동월보다 월간 국내 판매량이 증가했다.

◆ 현대차 8월 판매 5.3% 줄어, 국내 판매는 올해 들어 첫 반등

국내 월간 베스트셀링카 자리는 현대차 쏘나타가 차지했다. 올해 국내 누적 판매 1위 쏘렌토는 생산공장이 설비공사를 위해 가동을 중단한 영향을 받아 8월 국내 판매량이 1년 전과 비교해 반토막이 났다.
 
현대차 기아 8월 판매 모두 뒷걸음, 현대차 국내판매 올해 들어 첫 반등

▲ 현대차 쏘나타. <현대차>


현대차는 8월 한 달 동안 국내 5만8087대, 해외 27만4876대 등 세계 시장에서 모두 33만2963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2023년 8월보다 국내 판매는 4.6% 증가했고, 해외 판매는 7.2% 줄었다.

국내와 해외를 합치면 5.3% 감소했다.

국내 판매를 보면 세단은 그랜저 6187대, 쏘나타 6317대, 아반떼 3939대 등 총 1만6848대를 팔았다.

RV(레저용 차량)는 싼타페 5715대, 투싼 3965대, 코나 2135대, 캐스퍼 5031대 등 모두 2만243대가 판매됐다.

상용차에서 포터는 5170대, 스타리아는 2951대,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2369가 팔렸다.

고급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3488대, GV80 2161대, GV70 3879대 등 총 1만323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현지 수요와 정책에 적합한 생산·판매 체계를 강화하고 권역별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캐스퍼 EV(해외명 인스터)의 글로벌 출시,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라인업 확대, 하이브리드 기술 개발·라인업 확장 등을 통해 친환경차 판매를 제고하고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판매조합(믹스) 개선으로 점유율 확대, 수익성 증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기아 8월 국내외 판매 모두 줄어, 쏘렌토 국내 판매량 반토막

기아는 8월 국내 4만510대, 해외 21만 483대 등 모두25만1638대를 판매했다. 2023년 8월보다 국내는 4.1%, 해외는 1.4% 줄었다.
 
현대차 기아 8월 판매 모두 뒷걸음, 현대차 국내판매 올해 들어 첫 반등

▲ 기아 스포티지. <기아>


특수차량은 645대로 1년 전보다 64.5% 증가했다.

8월 합산 판매량은 전년 동월보다 1.7% 줄었다.

국내와 해외를 통틀어 차종별 실적을 보면 스포티지가 4만5406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렸다. 셀토스가 2만7595대, 쏘렌토가 1만8580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 판매를 보면 RV는 스포티지가 5988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셀토스 5551대, 카니발 5534대, EV3 4002대 등 총 2만6624대가 판매됐다.

쏘렌토는 올해 들어 6월을 제외하곤 월간 국내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모두 휩쓸었지만 픽업 트럭 '타스만' 생산 준비를 위해 오토랜드 화성 1공장이 가동을 중단한 영향을 받아 8월 국내 판매량이 3502대로 전년 동월보다 53.9%나 줄었다. 

승용은 레이 3710대, K8 2711대, K5 2690대 등 모두 1만786대가 판매됐다.

상용은 봉고Ⅲ가 2990대 팔리는 등 버스를 합쳐 총 3100대가 판매됐다.

해외판매를 보면 스포티지가 3만9418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셀토스가 2만2044대, K3(K4 포함)가 1만5980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K8 상품성 개선 모델, 스포티지 상품성 개선 모델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통해 하반기 판매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