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8월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 가계대출 잔액이 역대 최대폭으로 늘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8월 말 기준 725조3642억 원으로 7월 말보다 9조6259억 원 늘어났다.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2016년 1월 최대 증가폭이다.
 
5대 은행 가계대출·주담대 역대 최대폭으로 증가, DSR 규제 전 막차 수요 몰려

▲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 가계대출 잔액이 8월 역대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도 사상 최대폭으로 늘어났다. 8월 말 기준 주담대 잔액은 568조6616억 원으로 7월 말보다 8조9115억 원 증가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9월부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확대 시행되면서 주담대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주담대 잔액은 7월에도 7조5975억 원이 늘어나며 사상 최대 증가폭을 보였는데 이를 한 달만에 갈아치웠다.

신용대출 잔액도 8월 말 기준 103조4562억 원으로 7월 말보다 8484억 원이 늘었다.

6~7월만 해도 신용대출이 감소세를 보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은행권이 주담대 문턱을 높이는 가운데 모자란 부분을 신용대출로 채운 이른바 '영끌족'의 모습이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