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100억 달러(약 13조4천억 원) 규모의 노키아의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부 인수에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29일(현지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를 포함한 여러 기업들이 부진한 노키아 모바일 네트워크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 블룸버그는 29일(현지시각) 삼성전자가 노키아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부 인수에 관심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
소식통에 따르면 노키아는 중국의 화웨이 등과 경쟁하기 위해 수년간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의 방향성을 논의해 왔다.
현재 노키아는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부 전부 또는 일부를 매각하는 것부터, 분사하거나 경쟁사와 통합하는 것까지 다양한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에 소식통은 말했다.
현재 관련 심의는 초기 단계이며 노키아가 어떠한 거래를 결정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소식통은 노키아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부 저네는 100억 달러로 평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와 통신 인프라를 연결하는 무선 네트워크 사업을 위해 노키아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부 인수에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메모리 외에 통신 장비 분야 사업도 진행하고 있지만, 화웨이와 에릭슨 등 기업들과 경쟁하기에는 사업 규모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노키아는 한때 세계 1위 휴대폰 공급업체였으나 삼성전자와 애플에 밀리자 휴대폰 사업을 매각했다. 이후 모바일 장치용 신호를 전달하는 장비를 포함해 통신 네트워크 장비를 만드는 사업에 집중했다.
노키아의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부는 전 세계 무선 사업자들에 기지국, 무선 기술과 서버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노키아 총 매출의 44%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유럽 통신 회사들이 비싼 가격의 네트워크 장비 교체를 지연시키자 사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