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 국내은행 부실채권비율 0.53%로 상승, 3년 만에 최고치

▲  금융감독원이 28일 ‘2024년 6월 말 기준 국내은행 부실채권 현황’을 발표했다. <금융감독원>

[비즈니스포스트]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3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6월 말 기준 국내은행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2분기 말 은행 부실채권비율은 0.53%로 집계됐다. 3월 말보다 0.03%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2021년 6월 말 0.54% 이후 3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부실채권 정리규모가 늘었음에도 신규부실이 증가하며 부실채권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2분기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5조4천억 원으로 1분기보다 1조9천억 원 늘었다. 다만 같은 기간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6조4천억 원으로 1분기보다 1조9천억 원 증가했다.

이에 6월 말 기준 국내은행 전체 부실채권 규모도 14조4천억 원으로 2024년 3월 말보다 1조 원 늘어났다. 부실채권 규모는 2022년 12월부터 7분기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기업여신 부실채권은 6월 말 기준 11조6천억 원으로 1분기보다 9천억 원 늘어났다. 같은 기간 가계여신 부실채권은 2조6천억 원으로 2024년 3월 말보다 1천억 원 증가했고 신용카드 부실채권은 2천억 원으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대손충당금 잔액은 6월 말 기준 27조1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상각 및 매각 확대 등으로 올해 3월 말보다 1천억 원 감소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6월 말 기준 188.0%로 올해 1분기 말과 비교해 15.1%포인트 낮아졌다.

금감원은 “연체율이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고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라 신용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부실채권 상각 및 매각,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