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인텔리전스가 아이폰16 시리즈 교체수요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다양한 애플 기기에 탑재되는 애플 인텔리전스 화면. |
[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9월 출시하는 아이폰16 시리즈로 스마트폰 교체수요를 대거 확보하며 ‘슈퍼사이클’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전 세계 아이폰 잠재수요는 3억 대 안팎으로 추산되는데 신제품에 탑재되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소비자들의 활발한 구매를 유도할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28일 증권전문지 마켓워치에 따르면 증권사 웨드부시는 보고서를 내고 “애플이 9월9일 선보일 새 아이폰은 역사적으로 손꼽히는 수준의 아이폰 교체 사이클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웨드부시는 애플 아이폰용 부품 공급망을 조사한 내용을 근거로 이런 전망을 제시했다.
아이폰16 시리즈는 애플의 인공지능 플랫폼 ‘애플 인텔리전스’가 처음으로 적용돼 출시되는 스마트폰이다.
기존 제품에는 아이폰15 프로 모델에만 업데이트를 통해 관련 기능이 지원된다.
결국 대부분의 소비자는 애플의 인공지능 서비스를 활용하려면 신제품을 구매할 수밖에 없다.
웨드부시는 현재 4년 넘게 아이폰을 교체하지 않은 전 세계 소비자들의 수요가 3억 대에 이른다고 추산하며 아이폰16 시리즈가 이들의 구매 욕구를 강하게 자극할 것으로 예상했다.
개발자들이 앞으로 6~12개월 동안 애플 인텔리전스 플랫폼에 맞춰 개발한 수백 개의 앱을 출시한다면 이러한 교체수요 유도 효과는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이어졌다.
웨드부시는 애플이 인공지능 플랫폼으로 거둘 추가 수익이 주가를 30~40달러 끌어올리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7일 미국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228.03달러로 장을 마쳤는데 큰 폭의 상승을 예고한 셈이다.
웨드부시는 애플 목표주가를 285달러로 유지하고 있다. 지금보다 약 25% 높은 수준이다.
다만 투자자들이 아이폰16 출시 효과에 지나친 기대감을 걸어서는 안 된다는 시각도 나온다.
투자은행 맥심그룹은 최근 보고서에서 “다수의 소비자들은 애플 인공지능 소프트웨어가 충분히 업데이트될 때까지 구매 시기를 미룰 수 있다”는 관측을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