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가 개발한 버티포트용 이착륙 패드에 헬리콥터가 착륙한 모습. <포스코>
버티포트는 미래교통수단인 도심항공교통(UAM)에서 항공기가 이착륙하는 수직공항이다.
버티포트용 이착륙 패드는 주로 고층 건물 위에 설치돼 항공기의 반복적 이착륙을 견뎌야 하기 때문에 가벼우면서도 충격에 강해야 한다.
이번에 개발한 이착륙 패드는 강판을 얇게 성형한 폼데크로 제작돼 기존 복공판 형태의 철강 이착륙 패드 보다 60% 이상 가볍고, 강성·내식성·사용성이 우수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 6월 한 달 동안 전남 고흥 항공센터에서 진행된 롯데건설의 UAM 실증 사업에서 패드 성능을 평가한 결과, 헬기의 반복적 이착륙 충격에도 영구 변형이 발생하지 않는 높은 강도와 소음·진동 성능 우수성을 입증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또 이착륙 패드는 모듈형으로 제작돼 콘크리트 타설 없이 간단히 조립·해체 할 수 있어 시공이 빠르고, 이설이 간편한 것이 특징이다.
포스코는 롯데건설의 UAM 실증사업에서 3명의 인력과 지게차 1대를 투입해 사전 제작된 모듈 시공을 8시간 만테 마쳤다고 전했다.
사용 후 해체 작업은 2시간 만에 완료했다.
알루미늄으로 만든 이착륙 패드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 포스코가 개발한 버티포트용 이착륙 패드의 모듈 구조물이 이송되는 모습. <포스코>
회사 관계자는 "포스코의 버티포트용 이착륙 패드는 가격, 시공 효율성 측면에서 알루미늄 등 타 소재 이착륙 패드 대비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버티포트를 비롯한 UAM 인프라에 특화된 경량화 철강 소재 및 강구조 기술 개발을 지속해 미래 인프라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앞서 2023년 한국공항공사, 한화 건설부문과 UAM 버티포트 공동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버티포트 고유 모델 개발과 특화 설계를 추진해왔다. 3사는 다음달 3일 개최되는 월드스마트시티엑스포(WSCE) 2024의 '버티포트 국제포럼'에서 공동연구성과를 발표하고, 스틸 버티포트 모형을 전시한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