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민연금이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안건에 반대했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22일 제10차 위원회를 열고 해당 안건의 의결권 행사방향을 심의한 결과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크다고 판단해 ‘반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22일 위원회를 열고 SK이노베이션의 SKE&S 합병 안건에 반대를 결정했다. |
국민연금은 SK이노베이션의 2대 주주로 상반기 말 기준 지분율은 6.21%이다.
두 회사의 합병 비율 산정을 두고 SK이노베이션 일반주주들에게 불리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합병 비율은 SK이노베이션이 1, SKE&S가 1.1917417이다.
상장회사인 SK이노베이션은 시가를 기준으로 합병비율을 산정했는데 자산가치보다 저평가된 주가가 적용돼 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를 적절히 반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지배주주의 이해상충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국내 ESG평가기관 서스틴베스트는 "기준시가 또는 자산가치 중 어느 기준으로 합병가액을 산정하는지에 따라 지배주주인 SK와 일반주주의 합병회사 지분율 차이가 8%포인트 이상 발생해 이해상충 논란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두 회사의 합병은 27일 각 사에서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표결로 결정된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