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그룹이 한국 반도체 기업의 중국 진출을 위한 펀드에 1억4천만 달러(약 1869억 원)를 투자했다.
블룸버그는 21일(현지시각) 지방정부 성명을 인용해 SK그룹과 중국 레전드 캐피탈의 사모펀드 회사인 SL 캐피탈은 20일 중국 동부 도시인 우시에서 당국과 1억4천만 달러 규모의 펀드를 공동 설립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 블룸버그는 중국 지방정부 성명을 인용해 SK그룹이 한국 반도체 기업의 중국 진출을 위한 펀드에 1800억 원 이상을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
블룸버그에 따르면 우시 시방 정부는 성명을 통해 이 조치는 한국의 칩 공급망을 선도하는 기업들이 이 지방에 사업을 설립하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펀드에는 우시 국가 하이테크 지구의 자금도 들어간다. 성명에 따르면 펀드 관계자들은 한국의 반도체 장비 공급업체인 넥스틴과 기가레인을 우시로 유치하기 위해 협력했다고 밝혔다.
SK는 블룸버그통신에 “SL캐피털은 SK그룹이 레전드캐피탈과 함께 설립한 펀드지만 SL캐피탈이 관리하고 있으며 SK그룹이 펀드 운용에 직접 관여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넥스틴 관계자는 블룸버그통신에 “2023년 8월 현지 당국과 예비 협약을 체결한 뒤 아직 우시에 시설을 세우는 과정에 있다”고 전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중국을 주요 시장이자 메모리 칩 제조 허브로 삼고 우시, 충칭, 다롄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SK하이닉스는 중국에서 8조661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3조8821억 원)보다 두 배 이상 매출을 올렸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