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설동역 인근에 24층, 299세대 공동주택이 들어선다. 준공 이후 54년이 지난 서소문 동화빌딩은 19층 오피스 건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20일 제4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에서 ‘신설1구역 공공재개발사업(신규)’와 ‘서소문 제10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변경)’ 등 2건의 사업시행을 위한 각종 심의안을 통합해 각각 통과시켰다고 21일 밝혔다.
 
서울 신설1구역 24층 299세대 공동주택, 서소문10지구 19층 업무시설 건립

▲ 신설1구역 공공재개발사업 투시도. <서울시>


신설1구역 공공재개발사업(동대문구 신설동 92-5번지 일대)은 주택정비형 공공재개발사업 중 첫 번째로 통합심의위원회를 거쳤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시행자로 지정됐다.

서울시는 지역 주민들의 편익성 및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경로당, 작은도서관, 실내주민운동시설 등을 개방한다.

통합심의안에 따르면 지하2층~지상24층 규모 공동주택 299세대(77세대 임대주택 및 공공지원 민간임대 33세대 포함)와 부대·복리시설 및 근린생활시설이 건립된다. 신설동역 역세권 지역 가로에 대응한 연도형 상가 배치로 지역상권 활성화를 도모해 기존 유동인구의 접근성을 강화했다.

사업시행방법 변경 등으로 지지부진했던 사업추진이 이번 통합심의로 사업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며 사업시행계획 인가 및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거쳐 2025년에 착공된다.

이번 정비사업 통합심의에는 특히 ‘교육영향평가’가 포함돼 교육환경에 주요한 검토사항인 일조권, 소음·진동 등 건축분야 심의와 중복되는 사항을 한꺼번에 심의했다. 심의기간을 단축하며 인근 초등학교의 학습권과 통학 안전권을 강화했다.

정비사업 통합심의는 사업시행계획인가와 관련된 건축, 경관, 도시계획, 교통, 교육 등 다양한 분야를 한번에 심의하는 제도로 그간 4차례 통합심의가 이루어졌으면 통상 2년 이상 소요되던 각종 심의기간이 6개월까지 단축되는 효과가 있다.

서소문 제10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중구 서소문동 58-7번지 일대)은 1970년 준공된 동화빌딩(16층), 주차타워(10층) 등 노후 건축물을 철거하고 지상19층, 지하7층 규모의 업무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전통적 업무시설 밀집지역인 서소문 일대 주요 건물과 조화를 고려한 디자인을 적용하고 인접한 사업지(서소문 11,12지구)와 연계된 보행·녹지공간을 확보해 시민이 자유롭게 통행하며 업무와 일상의 여유를 즐기도록 계획됐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어느덧 4회차를 거친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가 빠르게 정착된 것에 기쁘게 생각하고 통합심의로 중복·상충되는 검토의견이 줄어들어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인허가 준비 부담이 크게 경감된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 제도개선과 지원을 통해 주거안정에 큰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김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