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 전기 배터리 트럭 세미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한 고속도로에서 나무를 들이받는 사고로 화재에 휩싸였다. 사진은 당시 현장 모습이며 캘리포니아주 교통부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갈무리. < Caltrans District 3 > |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 전기트럭 ‘세미’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한 고속도로에서 사고 뒤 배터리 화재 진화 과정에 반나절 이상이 걸렸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다행히 운전자를 포함 별다른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각) 미국 CBS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플레이서 카운티를 가로지르는 주(state) 사이 고속도로 제80호선(I-80)에서 세미 트럭이 나무를 들이받은 뒤 전복돼 화재가 발생했다.
주 소속 소방 대원들이 같은 날 오전 3시16분 경에 현장에 도착해 고속도로 양방향을 폐쇄하고 진화 작업을 시작했다.
불길은 12시간 이상 지난 오후 4시 경에야 잡힌 것으로 보인다. 도로는 오후 4시30분 경부터 일부 구간부터 단계적으로 개방됐다.
CBS는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대형 전기트럭 배터리에서 유독가스로 추정되는 연기가 뿜어져 나와 이를 처리할 필요가 있었다”라고 보도했다.
리튬이온 배터리에 붙은 불을 끄려다 보니 물을 뿌리는 일반적인 화재 진압 방식 만으로는 불충분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실제 이날 화재로 캘리포니아주 소방 당국은 항공기까지 동원해 난연제를 뿌려 진화에 나섰던 것으로 보도됐다.
CHP 소속 제이슨 라이먼은 CBS를 통해 “”배터리 자체에 물을 뿌려서 불을 끄기는 어렵다“라며 “엄청난 양의 물을 쓰던가 아니면 건조 화학 물질을 써야만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