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로보택시 스타트업 미국에서 승객 탑승 허가받아, 규제 리스크는 여전

▲ 중국 스타트업 위라이드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승객을 태우는 자율주행 차량 시범운행 허가를 받았다. 중국 위라이드의 무인 로보택시 홍보용 이미지.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자율주행 무인택시 전문기업 위라이드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승객을 태우고 차량 시범운행을 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다만 미국 상무부가 중국의 자율주행차 및 스마트카 기술 활용을 금지하는 규제 도입을 준비하고 있어 사업화 전망은 불투명하다.

로이터는 14일 “캘리포니아 교통당국이 중국 스타트업 위라이드의 무인차량 운행을 승인했다”며 “운전자가 없는 차량에 승객을 태우고 주행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위라이드는 시범주행 차량을 탑승한 승객에 요금을 청구하거나 일반인이 자유롭게 차량을 이용하도록 할 수 없다.

캘리포니아 교통당국에 따르면 위라이드는 현재 12대의 시범주행 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무인택시 분야 선두기업으로 꼽히는 구글 웨이모가 미국에서 약 700대의 무인택시를 도입해 요금을 받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다만 아직 미국에서 무인택시 운행을 승인받은 기업이 웨이모와 GM 크루즈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위라이드의 성과가 돋보인다.

위라이드는 현재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을 추진하며 50억 달러(약 6조8천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이번 승인은 상장에 유리하게 작용할 공산이 크다.

다만 미국 상무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의 자율주행 및 스마트카 기술 활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추진하는 상황은 위라이드에 큰 변수로 꼽힌다.

로이터에 따르면 상무부는 올해 안에 중국산 자동차용 소프트웨어 대부분을 미국에서 금지하는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 위라이드의 무인택시 시범운행도 이에 따라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

위라이드는 2017년 설립된 중국 기업으로 2021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처음 자율주행 허가를 확득했다. 싱가포르와 아랍에미리트에서도 무인차량 운행을 승인받았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