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2024-08-11 15: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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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더불어민주당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광복절 기념식에 불참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1일 국회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만인의 반대를 무릅쓰고 뉴라이트 김형석의 임명을 강했했다”며 “이 정부의 일본을 좆는 정체성(종일)을 드러낸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 더불어민주당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광복실 기념식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연합뉴스>
그는 “광복회가 창립된 이후 처음으로 광복절 경축식 불참을 선언했다”며 “윤 대통령은 김 관장 임명을 철회하고 광복회와 독립유공자 후손들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 원대대변인은 “만약 이번 인선을 고집한다면 민주당은 광복회의 뜻을 존중해 경축시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광복회 측은 지난 9일 김 관장을 임명한 것을 두고 1948년 건국절 제정을 추진하겠다는 정부의 뜻이 담긴 것으로 봤다.
광복회는 “대통령실이 건국절 제정 추진을 포기하지 않는 한 광복절 경축식 참석도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25개 독립운동가 선양단체로 구성된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항단연)도 광복절 기념식을 불참하고 별도 행사를 열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항단연에 포함되지 않는 독립운동가 선양단체인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도 정부 주최 광복절 기념식에 참여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 관장은 사퇴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관장은 이날 연합뉴스를 통해 “광복은 주권을 되찾는다는 의미로 1919년 임시정부 수립에서 시작해 1948년 정부 수립으로 완성됐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며 “1945년 일제로부터 해방을 부정하지 않고 독립운동가를 폄훼하고 일제강점기 식민지배를 옹호하는 뉴라이트가 아니다”고 말했다.
김 관장은 “대통령 및 국민과 한 약속은 2027년 8월7일까지 독립기념관장을 한다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