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다음주 국내증시가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다음주 코스피 범위를 2500~2620으로 예상한다”며 “기술적 반등 이후 박스권 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 9일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가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은 부산 국제금융센터 앞 황소상. |
8일 코스피지수는 2556.73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7월 고용보고서가 경기침체 우려를 촉발시킨 이후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다소 진정되고 있다.
미국 경기가 둔화세인 것은 맞으나 침체 여부는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주식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했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5일 2400대까지 급락했던 코스피는 이에 따라 이날 장 초반 2600선 근처까지 회복했다.
다만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반등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투자자들의 심리가 극도로 예민해진 상태에서 주식시장은 당분간 경제 주요지표를 관망하면서 박스권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시각 기준 13일 미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14일엔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 15일엔 미국 7월 소매판매와 미국 7월 산업생산, 16일엔 미국 8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대감 저하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혔다.
애플의 ‘애플 인텔리전스’가 9~10월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10월1일엔 오픈AI 개발자 행사가 예정돼 있으나 AI 수익성 우려를 불식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로 평가된다.
김 연구원은 “경기침체 공포가 단기간에 주식시장을 급락시킬 가능성은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그 외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시점은 9~11월경으로 예상돼 주식시장은 이전 상승국면보다는 낮은 지수 수준에서 당분간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