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실업지표가 개선되며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됐고 반도체업종 주가가 크게 올랐다.

현지시각으로 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83.04포인트(1.76%) 상승한 3만9446.49에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 실업지표 개선에 반등, 반도체주 대폭 오르며 나스닥 2%대 상승

▲ 현지시각으로 8일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연합뉴스>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9.81포인트(2.3%) 오른 5319.31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464.21포인트(2.87%) 상승한 1만6660.02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계절조정 기준 23만3천 명이라 발표했다. 이는 전주보다 1만7천명 감소한 수치다. 시장 예상치 24만1천 명도 밑돌았다.

실업지표가 개선되자 경기침체 우려가 걷히며 투자심리가 긍정적으로 변했다. 이에 반도체업종 위주로 주가가 큰 폭 상승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6.86% 올랐다. 

엔비디아(6.13%), 브로드컴(6.95%), 마이크론(6.07%), TSMC(6.13%), ASML(4.82%), ARM(10.59%), 퀄컴(5.66%), 인텔(7.90%),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6.74%), 램리서치(6.83%) 등의 주가가 상승했다. 

소프트웨어업종인 세일즈포스(3.78%), 서비스나우(2.56%), 오라클(2.43%), 어도비(3.24%) 주가도 올랐다. 

알파벳(1.92%)은 반독점 판결에서 법무부에 패소했지만 항소했다는 점이 부각돼 주가가 상승했다. 메타(4.24%), 아마존(1.86%), 애플(1.66%), 마이크로소프트(1.07%) 주가도 강세를 나타냈다. 

전기차를 포함한 자동차업종 주가도 상승했다. 

테슬라(3.69%), 리비안(6.78%), 루시드(8.25%), 니오(4.09%), 샤오펑(3.51%), 포드(3.68%), GM(5.12%) 주가가 상승했다. 

이와 함께 2차전지업종인 퀀텀스케이프(1.41%), 리튬아메리카(2.24%), 엘버말(3.50%) 주가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비만 치료제 관련 일라이릴리(9.48%) 주가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 더해 실적 목표를 높여 잡으면서 주가가 큰 폭 상승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이사는 “시장이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감소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과장됐다는 안도감이 반영됐다”면서도 “여전히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증가 추세가 해소되지 않았고 경기와 관련이 크지 않은 교육·헬스케어 및 정부 등의 고용을 제외하면 고용이 멈춰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 이사는 “결국 이번 고용지표 결과과 경기침체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했기 때문에 시장의 높은 변동성은 이어질 것이다”고 바라봤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