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X 최대주주가 2020년 1월19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 시험 비행을 마친 뒤 자신의 휴대폰을 들여다보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일론 머스크가 440억 달러(약 60조4511억 원)를 들여 인수한 X(구 트위터)가 금융결제 기능을 추가하려는 정황이 포착됐다.
머스크는 X를 소셜미디어와 금융 등 다양한 기능을 한데 모은 만능 애플리케이션으로 키우려는 구상을 가지고 있는데 미국에서 관련 절차를 순조롭게 이어가는 모양새다.
6일(현지시각)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X는 앱 하단 부분에 ‘결제’라는 이름의 항목을 추가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항목에는 송금과 잔액확인 등 금융 전문 앱들이 일반적으로 갖추는 기능들이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일론 머스크 X 최대주주는 2022년 10월28일 트위터를 인수할 당시 사용자가 저축이나 송금은 물론 금융상품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플랫폼을 목표했는데 이러한 구상이 가시화하고 있는 것이다.
테크크런치는 “X가 이른 시일 안에 결제 서비스를 선보일 가능성이 있다”라고 짚었다. 머스크 또한 작년 연말에 “2024년 중반”이라는 목표 시점을 제시했던 적이 있다.
X가 7월 마지막 주에 미국 노스다코타 주에서 송금업 관련 라이선스를 받았다는 내용도 전해졌다. 이로써 X가 승인을 확보한 미국 주들은 모두 33곳으로 늘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X는 미국 대다수 주에서 송금업 영업 허가를 따낸 뒤 국제적 송금 기능까지 도입할 계획을 세웠다.
테크크런치는 “X는 머스크가 가진 비전인 ‘만능 앱’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라면서도 “X가 최근 광고 수익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보니 결제 서비스라는 대체 수익 사업을 도입하려 한다”라고 평가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