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2024-08-07 11: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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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국민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은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스포츠 선수를 대상으로 병역특례제도를 적용하는 것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원씨앤아이가 7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예술, 체육인 등에 부여됐던 병역특례 제도를 개선해 올림픽을 비롯한 주요 국제대회에서 일정 메달을 딴 선수에게만 혜택을 주는 개선 방향에 관한 찬반을 물었더니 ‘찬성’ 67.7%, ‘반대’ 22.1%로 집계됐다. ‘모름’은 10.2%였다.
▲ 파리올림픽 사격 25m 속사권총 결선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조영재가 5일 시상식을 마친 뒤 은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성별로 ‘찬성’ 비율은 남성이 66.0%, 여성은 69.3%였다. 연령별로는 병역에 가장 직접적 관련이 있는 18~29세에서 ‘찬성’한다는 응답이 57.7%로 가장 낮았다.
정당지지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찬성 비율이 75.7%로 민주당(65.5%)·조국혁신당(56.3%) 지지층보다 더 높았다.
국군체육부대 소속인 조영재 선수는지난 5일 파리올림픽 25m 속사권총 부분에서 은메달을 획득해 오는 9월19일로 예정된 전역일보다 일찍 군 복무를 마칠 수 있지만 "만기 전역하겠다"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행 병역특례 제도는 올림픽 동메달 이상,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와 권위 있는 국제 예술 콩쿠르 상위 입장자 등에 기초 군사훈련만 받은 뒤 보충역으로 전역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또 군 복무 중인 선수가 메달을 획득하면 전역기간을 앞당겨준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 남성 아이돌 그룹 BTS(방탄소년단)에게도 병역특례가 적용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병역특례 제도의 전면적 개편이 공론화됐다.
정부는 국방부와 병무청,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 부처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올해 안으로 병역특례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