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GC녹십자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3분기부터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미국 매출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 다올투자증권이 녹십자 하반기 미국에서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 알리글로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녹십자 목표주가를 기존 12만 원에서 17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5일 녹십자 주가는 12만7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녹십자는 2분기 희귀병질환치료제 헌터라제 매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알리글로 재고 조정과 독감백신 경쟁 심화로 기대 이하 실적을 냈다”며 “하반기 알리글로 미국 매출 발생과 독감 및 대상포진 등 백신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알리글로는 선천성 면역 결핍증으로 불리는 일차 면역결핍증에 사용되는 정맥투여용 면역글로불린 10% 제제다. 7월 미국 출시를 완료했으며 익스프레스스크립츠 등 처방약급여관리회사(PBM)와 처방집 등재 계약을 체결했다.
알리글로는 미국에서 한국보다 약 6배 높은 가격으로 책정돼 녹십자의 이익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녹십자는 연내 미국 3대 PBM과 모두 알리글로 처방집 계약을 완료해 미국 사보험 시장에서 80% 커버리지(가입자 수)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연구원은 "알리글로는 면역글로불린제제 유통망의 50%를 차지하는 대형 전문약국(SP)과 계약을 체결한 이후 빠르게 처방이 확대되고 있다"며 "녹십자는 하반기 알리글로 매출만 600억 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녹십자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174억 원, 영업이익 176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25.5% 줄었다.
이 연구원은 “헌터라제 매출이 회복했고 국내 독감 백신 매출이 발생했지만 알리글로 미국 출시 전 해외 혈액제제 공급 물량 조절과 독감백신 경쟁 심화에 따른 수출 감소로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말했다.
녹십자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533억 원, 영업이익 64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7.8%, 영업이익은 86.1% 증가하는 것이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