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순실씨의 비선조직으로 ‘팔선녀’를 지목해 그 실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국회 최고위원회에서 “최순실씨가 비밀 모임인 팔선녀를 이용해 막후에서 국정개임은 물론 재계 등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는 엽기적 보도마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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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순실씨. |
팔선녀는 그동안 정치권 안팎에서 ‘설’로만 나돌았는데 야당 대표가 공식적으로 처음 언급한 것이다.
추 대표는 “무직자가 외교, 안보, 행정, 인사까지 개입하면서 국정을 좌지우지해온 나라는 세계 어느 곳에도 없을 것”이라며 “낮의 대통령은 박근혜, 밤의 대통령은 최순실이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추 대표가 언급한 팔선녀 모임의 멤버로 대그룹 오너 부인과 청와대 및 정부의 고위직 부인들의 이름이 거명된다. 물론 당사자들은 ‘사실무근’이라며 펄쩍 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모임의 이름이 팔선녀인 것은 멤버 수가 8명인 데서 유래했다는 설과 이들이 주로 모인 서울 시내 한 호텔 중식당의 이름이 ‘팔선’에서 따왔다는 설이 있다. 팔선녀는 불교,도교 등에서 샤머니즘을 상징하는 존재로 자주 등장한다.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은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최씨가 주제별로 여러 개 비선모임을 운영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최씨는 팔선녀 의혹과 관련해 세계일보 인터뷰에서 “처음 듣는 말”이라며 “그와 같은 모임을 만든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박 대통령 주변의 비선모임으로는 2014년 말 최씨의 전 남편인 정윤회씨가 주축이 된 것으로 알려진 ‘십상시’ 모임이 그동안 알려졌다. 당시 십상시 모임 구성원으로는 문고리 3인방(정호성. 이재만.안봉근 비서관)을 비롯한 청와대 비서관과 행정관 10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