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가 유지됐다.

에너지 사업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지만, 배터리 사업을 하는 자회사 SK온의 실적 부진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투자 “SK이노베이션 매수의견 유지, 에너지 좋지만 배터리 부진 심화”

▲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온의 유의미한 실적반등 시기를 2025년 2분기로 예상했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 16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지난 1일 10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연구원은 “여전히 더딘 SK온의 수익성 회복은 SK이노베이션의 전체 실적과 주가에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석유개발(E&P)을 포함한 전통에너지 사업부가 안정적 현금 창출원이 되고 있고, SK온-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엔텀 합병 이후 SK온에 대한 직접적 자금지원 리스크가 소멸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자회사 SK온의 사업성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SK온은 2분기 영업손실 4601억 원을 기록하며, 1분기 영업손실 3315억 원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전반적으로 공장 가동률이 하락하고, 헝가리 3공장 신규 가동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증가한 탓이다.

전 연구원은 “글로벌 전기차 수요 성장이 그리 녹록지 않을 것이고, 기존 설비 가동률이 낮은 상황에서 SK온 헝가리 3공장과 중국 옌청 공장도 신규 가동돼 초기 고정비 부담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SK온은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를 감안하더라도 하반기 영업적자가 지속되는 한편 유의미한 손익분기점 달성 시기는 2025년 2분기 정도로 추정한다”고 주장했다.

SK온은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4980억 원, 영업손실 1조316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보다 매출은 18.6%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126.5% 증가하는 것이다.

그는 “SK이노베이션은 전통 에너지 사업의 호조세, SK E&S 합병과 일부 자회사 간 합병 이후 추가 리스크 소멸, 낮은 밸류에이션은 충분히 매력적”이라며 “매 분기 실망스러운 SK온 수익성 악화와 연말 미국 대선 불확실성 등을 고려하면 단기적 주가 상승 동력은 크지 않아, 보다 긴 호흡으로 접근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