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2024-07-29 16: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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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와 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제인협회·한국무역협회·중소기업중앙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6단체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만나 노동조합법 개정안(노란봉투법)의 국회 통과를 우려하는 경제계 의견을 전달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을 비롯한 경제 6단체 관계자들은 29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야당이 국회 본회의에서 노동조합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공언하면서 산업 현장에서는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가 29일 국회에서 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노란봉투법)과 관련해 경제6단체 대표자들과 간담회를 하기에 앞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제 6단체는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추진되는 노조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무분별한 노동쟁의로 산업 생태계가 붕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추 원내대표에게 “개정안과 같이 사용자 범위를 무분별하게 확대해 원청기업들을 상대로 하청 노조가 끊임없이 단체교섭을 요구하고 쟁의행위를 벌인다면, 원·하청 간 산업 생태계는 붕괴되고, 협력업체 근로자들은 일자리를 상실할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정상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본회의에서 노동조합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게 적극적으로 저지해 주시길 간절히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추 원내대표는 경제계의 우려를 잘 이해하고 있다며 노조법 개정안이 시행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는 경제 6단체의 우려를 들은 뒤 “노조법 개정안에 대해 얼마나 걱정이 많으시면 이렇게 국회에 다니시면서 이 노조법이 '이렇게 통과돼서는 안 된다' 하는 점을 말씀하시는지심경을 이해한다”며 “국민의힘은 불법파업을 조장하는 노조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지금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법이 절대 현장에서 시행되는 일이 없도록 우리 헌법과 법률이 저희들한테 부여하고 있는 집권여당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