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비 부담 등으로 전지박사업 흑자전환이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지박은 2차전지 음극부분에 씌우는 얇은 구리막으로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소재다.
▲ 솔루스첨단소재 전지박사업부문 흑자전환이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솔루스첨단소재 목표주가를 기존 2만 원에서 1만8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24일 솔루스첨단소재 주가는 1만68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솔루스첨단소재는 북미, 유럽 전기차시장 수요 둔화 속에 전지박 공급과잉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에 따른 고객사들의 판매가격 압박 영향으로 전지박 흑자전환 시기가 예상보다 미뤄질 가능성은 큰 불확실성 요인이다”고 말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2024년 2분기 매출 1493억 원, 영업손실 105억 원을 냈다. 2023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8%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를 지속했다.
동박사업부문은 매출 증가와 함께 수익성도 개선 흐름을 보였지만 전지박부문의 고정비 부담 등이 여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솔루스첨단소재는 하반기에도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헝가리 Ph1 공장 가동률이 80~85% 수준까지 상승했지만 아직 적자가 나고 있다. 고정비 부담이 큰 전지박사업 특성상 4분기부터 헝가리 Ph2 공장이 추가 가동되면 적자가 더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 연구원은 “솔루스첨단소재 현재 주가는 2026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률(PER)이 44.8배, 상각전영업이익(EV/EBITDA)은 14.6배 수준”이라며 “2차전지 업종 가운데 투자매력이 높지 않아 당분간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