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4-07-22 09: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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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티웨이항공이 2022년 4분기 이후 6개 분기 만에 2분기 영업손실을 냈을 것으로 전망됐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티웨이항공은 유럽 노선 진출을 위해 인력을 선제적으로 확충해야 하는 시점이라 비용 부담이 가장 크다”며 “2분기에는 영업손실 105억 원을 기록하며 6개 분기만에 적자로 전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바라봤다.
▲ 티웨이항공이 2분기에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티웨이항공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201억 원, 영업손실 105억 원을 봤을 것으로 추정됐다. 2023년 2분기보다 매출은 11.9% 늘어나지만 적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와 비교하면 매출은 4.1% 하회하고 영업손익도 기존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저비용항공업계 전반적으로 인건비와 공항관련비 등 늘어난 고정비 부담 탓에 비수기 계절성이 예상보다 더 심해졌다”며 “인건비 부담을 반영해 티웨이항공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15% 하향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저비용항공사들은 2019년부터 이어진 영업손실 탓에 지난해까지 임금인상 폭을 크게 두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역대급 이익을 달성한 데다 인력도 부족한 상황이라 그동안 밀렸던 인건비 증가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분기에는 국제선 운임이 기대 이상으로 좋았던 덕분에 고정비 부담이 크지 않았지만 비수기인 2분기에는 영업손익 악화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됐다.
장거리 노선 취항을 감안하면 티웨이항공 주식을 여전히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최 연구원의 시각이다.
최 연구원은 “2분기 적자에 따라 여름 성수기인 3분기 실적이나 장거리 노선 진출에 따른 중장기 성장성이 훼손되진 않을 것이다”며 “올해는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 비용이 선반영되는 시기지만 그럼에도 펜데믹 이전 역대 최대 실적의 두 배가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이날 티웨이항공 목표주가를 기존 4천 원으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BUY)로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