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바이오팜이 뇌전증치료제 엑스코프리 성장에 힘입어 2분기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추정됐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SK바이오팜 목표주가 12만5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 SK바이오팜이 뇌전증치료제 엑스코프리 매출 증가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를 낸 것으로 추산됐다. |
17일 SK바이오팜 주가는 8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 매출 증가 영향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며 "올해 말 발표하는 엑스코프리 임상3상 결과에서 엑스코프리가 전신발작 뇌전증으로 적응증을 확장하면 오프라벨(허가 외 의약품) 처방 확대로 추가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SK바이오팜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203억 원, 영업이익 122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56.2% 늘어나고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엑스코프리 미국 매출은 973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53.3%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SK바이오팜은 최근 신사업전략 가운데 하나로 제시했던 방사성의약품(RPT) 후보물질도 도입했다.
SK바이오팜은 17일 홍콩 방사성치료제 기업 풀라이프테크놀로지로부터 방사성의약품 후보물질인 ‘FL-091’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인수했다.
이번에 SK바이오팜이 도입한 기술은 대장암과 전립선암, 췌장암 등 여러 고형암에서 과발현되는 수용체 단백질인 뉴로텐신 수용체-1에 결합하는 저분자 약물로 암세포에 특이적으로 방사성 물질을 전달할 수 있도록 설계된 RPT 기술이다.
반환 없는 계약금은 약 117억 원(850만 달러)이며 총 계약금은 약 7921억 원(5억7150만 달러)이다. SK바이오팜은 제품 판매 순매출에 따라 로열티를 지급하기로 했다.
김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은 이번 기술 도입에 이어 연내 2번째 후보물질 도입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기존 영업망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후보물질을 도입하면 외형성장에 따라 이익증가가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5054억 원, 영업이익 719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42.4% 증가하고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