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아픈 강아지 고양이를 한국 AI가 진단,  SK텔레콤 '엑스칼리버' 북미 진출

▲ 수의사와 간호사가 뉴저지에 위치한 릿지필드 파크 동물병원에서 SK텔레콤 반려동물 진단 보조 솔루션 '엑스칼리버'를 사용한 AI분석 결과를 확인해 보고 있다. < SK텔레콤 >

[비즈니스포스트]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기반 반려동물 진단 보조 솔루션 ‘엑스칼리버’를 북미에 선보인다.

SK텔레콤은 캐나다 반려동물 의료장비업체 ‘뉴온앤니키’와 엑스칼리버 캐나다 지역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 엑스레이 장비 유통사 ‘마이벳이미징’과 엑스칼리버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뉴온앤니키는 캐나다 지역 반려동물 의료장비업체 뉴온이미징과 방사선 장비·소프트웨어 제조업체 니키 헬스 솔루션이 2023년 10월 설립한 합작회사다.

SK텔레콤 엑스칼리버는 뉴온앤니키의 수의 영상 소프트웨어 '스카이라인 PACS'에 연동되는 방식으로 캐나다 내 동물병원 100여 곳에 8월부터 제공된다.

마크 리틀 뉴온앤니키 공동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해 한국의 뛰어난 AI 기술을 활용한 반려동물 AI 헬스케어 서비스를 캐나다에 소개하게 돼 기쁘다"며 "최근 AI솔루션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데 엑스칼리버와 협력을 통해 캐나다 수의 영상 시장의 AI시대를 선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마이벳이미징과 함께 뉴저지 소재 대형 동물병원에서 솔루션 검증(PoC)을 시작했다. SK텔레콤은 미국 동물병원에서 필요로 하는 사항들을 반영해 올해 3분기 내로 상용 계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시장조사업체 프리시던스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124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전 세계 반려동물 시장에서 북미는 43.14%를 차지해, 유럽(26.43%)과 아시아(23.38%)를 크게 앞섰다.

SK텔레콤은 2종의 AI 자동계측 솔루션을 새롭게 추가해 엑스칼리버 활용도를 더욱 높인다.

개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의 심장 크기를 측정하는 것은 반려동물 질병 사망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심장질환을 예방하기 좋은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SK텔레콤은 반려 강아지 심장 크기를 측정하는 방법인 AI 기반 VLAS(Vertebral Left Atrium Size) 자동계측을 3분기 출시한다.

VLAS 기능은 개의 흉부 방사선 검사에서 좌심방 크기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개의 심장 크기가 정상범위 내에 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임상평가 결과 VLAS 정확도는 93%(VHS 정확도 97%) 정도로, 해당 기능은 6월25일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승인 받았다.

반려 고양이를 위한 심장 크기 측정법 CTR(Cardio-Thoracic Ratio) 자동계측도 3분기 베타 버전 형태로 추가된다. 해당 솔루션은 고양이 흉부 방사선 검사에서 흉부 및 심장 길이 비율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고양이 흉부 질환, 특히 심근비대 여부 평가 척도로 활용된다.

이 같은 AI 솔루션은 수의사들이 수동으로 측정해야 하는 주요 수치들을 AI가 빠르게 측정함으로써, 수의사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고 진료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올해는 개의 슬개골 탈구 및 십자인대 파열과 같은 무릎 관절 문제를 평가하는 TPA 자동계측, 개와 고양이 고관절 이형성증을 평가하는 데 사용되는 측정 방법인 노버그 앵글 자동계측 등을 추가해 엑스칼리버의 상품력을 더욱 강화한다.

손인혁 SK텔레콤 GS AIX 담당은 "SKT AI헬스케어 솔루션이 북미시장에서 인정받아 빠르게 확산되길 기대한다"며 "SKT가 보유한 AI 역량을 바탕으로 K-AI 헬스케어를 널리 알리고 반려동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