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T&G 주식 투자의견이 매수로 유지됐다.
정부가 각 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과 관련해 수혜를 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 KT&G가 올해 초 최고경영자(CEO) 성과평가에 주주이익을 설정한 것이 정부의 밸류업 정책과도 부합하며 정책 수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될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15일 KT&G 목표주가를 11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2일 KT&G 주가는 8만7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심 연구원은 “KT&G는 올해 초 최고경영자(CEO) 성과평가에 주주이익을 설정했는데 중장기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주주가치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라며 “이는 정부의 밸류업 정책과도 부합하며 정책 수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될 시점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한 것으로 분석됐다.
KT&G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583억 원, 영업이익 2841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15.4% 늘어나는 것이다.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NGP) 총수요는 견조한 흐름을 보였지만 궐련 총수요가 지난해 2분기보다 2%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KT&G 궐련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0.4%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총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시장점유율 상승과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국내 NGP 스틱 매출 성장세도 계속된 것으로 분석됐다. 해외 NGP 스틱도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기기 매출 감소로 수출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KT&G는 올해 궐련 수출과 해외법인 매출을 합쳐 목표치 1조4천억 원을 제시했다. 지난해보다 24% 증가하는 수준이다. KT&G는 인도네시아 시장 지배력 확대와 아프리카, 중남미 등 새로운 시장 육성을 통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겠다고 설명했다.
심 연구원은 “KT&G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자사주 1조 원어치 매입과 1조8천억 원 규모 배당을 발표했다”며 “매입한 자사주는 매년 소각할 방침으로 소각하는 주식은 발행주식의 7.5% 수준”이라고 말했다.
KT&G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7252억 원, 영업이익 1조1929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3% 줄고 영업이익은 2.2% 늘어나는 것이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