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왼쪽)이 9일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를 방문해 찬드라바부 나이두 주지사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 LG화학 > |
[비즈니스포스트] LG화학이 4년 전 인도법인 LG폴리머스에서 일어난 가스누출 사고의 피해 주민들을 위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한다.
LG화학은 9일(현지시각)
신학철 부회장, 차동석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 등 최고경영진이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를 방문해 피해 주민을 비롯해 찬드라바부 나이두 안드라프라데시주 주지사를 만났다고 10일 밝혔다.
신 부회장은 현장에서 LG폴리머스 사고로 피해를 입은 모든 주민들을 위로하고 사고지 인근 마을 5천여 가구로 피해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LG화학이 이번 방문에서 지원하기로 한 금액은 약 12억 루피(200억 원) 규모다. 안드라프라데시주의 1인당 평균 소득 수준은 월 30만 원으로 알려졌다.
LG폴리머스는 공장 주변 마을을 대상으로 주정부와 협의해 생활 지원금을 지급한다.
또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건강추적검사와 경과관리를 위한 검진센터를 운영하고, 지정병원 진료항목을 15개로 늘리기로 했다.
인도 현지에 신규 재단을 설립해 마을 주민이 지속적 회복과 케어를 받을 수 있는 사회공헌(CSR) 활동도 추진한다.
LG화학 측은 “최고 경영진이 안드라프라데시주를 직접 방문한 것은 현지 법원의 판결 전이라도 마을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인도적인 지원에 나서겠다는
신학철 부회장의 의사가 적극 반영되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 부회장은 종합 보상의 기반이 될 현지 재판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마을 주민들이 이상 기후와 경제난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내부 논의 끝에 신 부회장이 신속한 지원을 위해 인도 현지를 직접 찾았다”고 덧붙였다.
안드라프라데시 주정부는 LG폴리머스의 누출 사고 직후 피해 주민들에 총 3억7500만 루피(58억3천만 원)의 위로금을 지급했다.
책임과 보상 절차를 위한 판결이 현지 법원에서 진행 중으로, LG폴리머스는 당국의 명령에 따라 현재까지 공탁금으로 200억 원 이상을 납부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