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농심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국내에서는 배홍동 비빔면과 먹태깡이 좋은 매출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해외 사업 성장에 따른 실적 기대감도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IBK투자 “농심 목표주가 상향, 하반기 해외 실적 성장 기대감 유효”

▲ 농심이 국내에서 배홍동 비빔면과 먹태깡이 좋은 매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해외 시장 성장에 따른 실적 기대감도 유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농심 목표주가를 기존 50만 원에서 58만 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6월28일 농심 주가는 48만9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현재 미국 공장에서 낼 수 있는 최대 매출은 연간 8천억 원 수준이며 3분기 말 제2공장 신규 라인이 가동되면 생산능력이 약 8% 증가할 것”이라며 “하반기 해외 시장 성장에 따른 실적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한 가운데 2분기 마진율 하락 우려는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됐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에 부합한 것으로 분석됐다.

농심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8713억 원, 영업이익 514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3년 2분기보다 매출은 4.0% 늘고 영업이익은 4.3% 줄어드는 것이다.

밀, 전분 등 원가 부담 이어지고 프로모션 관련 비용 늘면서 영업이익 감소세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시장에서는 신라면, 짜파게티 등 주력 제품 판매가 양호한 가운데 배홍동 비빔면 용기면 출시 효과로 비빔면 매출도 개선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농심 배홍동이 비빔면 시장에서 차지한 점유율은 약 35%다. 김 연구원은 올해 농심의 비빔면 시장 점유율이 40%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먹태깡 매출은 월 20억~30억 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새우깡 월 매출이 80억~90억 원 수준임을 생각하면 먹태깡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김 연구원은 “유럽 현지 대형 유통사 중심의 입점 제안이 늘고 있어 유럽 내 판매 지역 다변화 및 협상력 강화 기대감이 높다”며 “미국 제2공장 신규 라인 가동이 시작되면 국물없는 라면과 용기면 신제품 출시를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심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6130억 원, 영업이익 2193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5.9%, 영업이익은 3.4% 증가하는 것이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