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말 이후 외국인투자자 등록제 폐지 이후 외국인투자자 계좌개설 현황. <금융위원회> |
[비즈니스포스트] 외국인투자자 등록제 폐지 이후 6개월 동안 외국인 계좌 신규 개설이 2~3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위원회는 보도자료를 내고 외국인투자자 등록제를 폐지한 지난해 12월15일 이후 만 6개월 동안 외국인투자자 계좌개설 실적이 1432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3월부터는 계좌개설 건수가 월 300건을 넘겼는데 이는 지난해 월평균 외국인투자자 등록제(IRC) 발급 건수인 105건을 크게 웃돈 것이다.
외국인투자자 등록제는 국내증시에 투자하려는 외국인투자자가 사전에 금융감독원에 인적사항 등을 등록해야 하는 제도다.
이 제도가 외국인투자자의 자본시장 접근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지난해 말 폐지됐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외국인투자자 등록제 폐지 이후 계좌 계설이 편리해지면서 외국인투자자들의 계좌 개설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며 "최근 국내증시에 외국인 자금이 유입이 늘어나는 데 기여한 요인 가운데 하나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금융당국와 유관기관은 외국인투자자의 국내 자본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