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CC건설 회사채 신용등급 전망이 낮아졌다.

20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KCC건설 무보증사채와 담보부사채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려잡았다. 신용등급은 ‘A-’를 유지했다.
 
한신평 KCC건설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으로 하향, “분양 저조해 재무 부담”

▲ KCC건설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했다. 저조한 분양실적이 재무부담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KCC건설은 2022년 분양한 일부 주택 현장의 저조한 분양실적 탓에 재무부담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KCC건설 진행사업장 가운데 후분양을 제외한 분양률은 66%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95%, 기타 지방은 89%로 비교적 양호하지만 인천·경기에서 65%, 광역시에서 62%를 기록했다.

특히 분양 경기가 침체된 대구 수성구 ‘수성 포레스트 스위첸’이 미분양 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현장의 도급액은 2079억 원이다.

KCC건설 수성 포레스트 스위첸 현장은 분양실적에 따라 공사대금 회수 규모가 결정되는 방식(분양불)의 사업장이다. 분양을 통한 대금 회수가 지연돼 올해 1분기 말 매출채권이 1143억 원까지 증가했다.

KCC건설은 이 현장에서 올해 2월 이후 2천억 원가량의 PF(프로젝트파이낸싱) 차입금에 관한 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또 시행사에 일부 자금도 대여했다.

김문호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KCC건설은 수성 포레스트 스위첸 현장의 분양실적을 크게 개선하지 못하면 준공 예정 시점인 올해 말까지 추가 공사비 선투입 및 관련 매출채권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분양실적이 향후 사업안정성 및 재무구조 전반에 중대한 변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