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이 19일 올린 페이스북 게시글 일부. <박단 페이스북 게시글 갈무리> |
[비즈니스포스트] 전공의 단체가 대한의사협회의 범의료계 대책위원회(범대위) 구성 제안을 거절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19일 페이스북에 “현재의 상황에서 범의료계 협의체를 구성하더라도 대전협은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표명해왔다”고 말했다.
의사협회가 무기한 휴진을 선언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적 태도를 보였다. 의사협회 지도부가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및 시도의사회와 상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은 언론 등 대외적 입장 표명을 조금 더 신중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의협은 전날 총궐기대회에서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선언하고 의대교수 단체 등이 참여하는 범대위를 구성해 대정부 투쟁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박 위원장은 정부가 사직한 전공의들의 복귀를 원한다면 전공의와 이야기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대화가 결실을 맺기 위해선 정부의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이미 용산에 들어가 윤석열 대통령까지 만나고 왔다. 대화는 할 만큼 했다. 그러나 정부의 입장 변화가 없는 한 추가적인 대화는 무의미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2월 발표한 대전협 7대 요구안을 다시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대전협이 발표했던 7대 요구안은 △의대 증원 계획 및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전면 백지화 △과학적 의사 수급 추계 기구 설치 △수련병원의 전문의 인력 채용 확대 △불가항력적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 부담 완화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전공의 대상 부당한 명령 전면 철회 △업무개시명령 전면 폐지 등이다. 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