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4월 대출 연체율 0.48%로 1년 사이 0.11%p 상승, 오름세 지속

▲ 은행권 연체율 추이. <금융감독원>

[비즈니스포스트] 4월 은행권 대출 연체율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4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은행권 4월 말 연체율은 0.48%로 1년 전보다 0.11%포인트 높아졌다. 3월 말과 비교하면 0.05%포인트 상승했다.

은행권 연체율은 2월 0.51%를 보이며 2019년 5월 0.51% 이후 4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3월에는 0.43%로 은행이 분기 말 부실채권을 정리하는 효과에 잠시 주춤했지만 다시 높아졌다.

4월에는 연체액도 새로 2조6천억 원이 발생해 3월 신규 연체액보다 2천억 원 늘어났다. 1년 전보다는 8천억 원 증가했다.

대출 대상 별로 살펴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54%로 1년 전보다 0.15%포인트 상승했다. 3월 말보다 0.06%포인트 올랐다.

기업대출 가운데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1%로 지난해 4월보다 0.02%포인트 높아졌다. 1달 전과는 같은 수준이 유지됐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66%로 1년 전보다 0.20%포인트 상승했다. 3월보다 0.08%포인트 높아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0%로 지난해 4월 말보다 0.06%포인트 올랐다. 1달 전보다는 0.03%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6%로 1년 전보다 0.05%포인트, 1달 전보다 0.01%포인트 나빠졌다.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0.79%로 지난해 4월 말보다 0.12%포인트, 올해 3월 말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은행권 4월 연체율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4월(0.49%)과 비슷한 수준으로 코로나19 이전 10년 평균(0.78%)보다 낮다”며 “다만 고금리와 고물가 지속으로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신규 연체가 늘어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