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동원산업이 계열사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2분기부터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주주환원과 성장동력 확보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14일 “동원산업은 계열사의 고른 실적 개선에 힘입어 연결 영업이익이 2분기부터 증가세로 전환될 것이다”며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주환원에 적극 임하고 있으며 성장동력 확보에도 매진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동원산업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3천억 원, 영업이익 1119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 2분기보다 매출은 5.8%, 영업이익은 9.4% 늘어나는 것이다.
수산(동원산업)과 식품가공유통(동원F&B), 물류(동원로엑스), 포장(동원시스템즈) 등 대부분 계열사들이 오랜 업력과 장기간에 걸쳐 확보된 고정 고객을 바탕으로 이익 성장을 이끌 것으로 분석됐다.
하반기에도 영업이익 호실적 흐름이 지속돼 동원산업의 2024년 전체 영업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됐다.
동원산업은 2024년 연결기준 매출 9조4천억 원, 영업이익 5171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보다 매출은 4.9%, 영업이익은11.3% 늘어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별도와 연결 계열사 모두 실적 개선을 보일 것이다”며 “지난 3년간의 이익 감소세에서 벗어나 증가세로의 전환이다”고 분석했다.
동원산업은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주환원에도 적극적 행보를 펼치고 있다.
2023년 8월1일 350만주 감자 소각에 이어 올해 5월2일 1046만주를 추가로 감자 소각했다.
차세대 먹거리 확보도 본격화한다.
2차전지 소재 계열사 동원시스템즈는 8월 지름 46mm 원통형 배터리 캔을 양산해 LG솔루션에 공급한다. 수산 부문 계열사 케이스마트양식은 국내 최대 소비 어종인 연어의 친환경 육상양식에 착수해 2027년부터 2만 톤 규모로 출하한다.
물류 부문은 2024년 4월과 2026년 7월 경남 창원시에 완전 자동화 터미널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며 항만하역 사업을 고도화한다.
박 연구원은 “동원산업은 대부분 기업들이 자사주 이익소각에 소극적인 점을 감안했을 때 주주환원 확대의 귀감이 되고 있다”며 “계열사의 자체 사업 고도화와 신규사업 추진으로 기업가치도 높혀가고 있다”고 바라봤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