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세계 최대 P2P(개인대개인)대출업체인 미국 ‘렌딩클럽’의 지분을 사들였다.
한화생명은 6월부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장내에서 렌딩클럽 지분을 사들여 최근 렌딩클럽 지분 4.1%를 확보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분 매입에 들어간 비용은 750억 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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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 |
렌딩클럽은 6월 말 기준으로 누적대출이 206억 달러(23조 원에 이르는 세계 최대 P2P업체다. 2014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뒤 한때 시가총액이 10조 원으로 치솟았으나 지금은 2조4천억 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P2P대출은 온라인을 통해 돈을 빌리는 사람과 빌려주는 사람이 직접 금리를 결정하고 거래하는 금융서비스다.
한화생명은 렌딩클럽과 P2P대출채권 지식을 공유하고 핀테크분야에서 장기적으로 협력하는 내용을 담은 전략적 제휴협약도 맺고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그동안 렌딩클럽과 교류하던 중 최근 주가가 크게 떨어져 저평가됐다고 생각해 지분을 매입했다”며 “핀테크 금융기술을 얻으면서 동시에 장기적으로 투자 수익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렌딩클럽은 6월 부정대출 스캔들이 일어나 최고경영자가 물러난 뒤 주가가 급락했다.
한화생명은 P2P대출채권을 새로운 대체투자 자산으로 개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은 자회사인 한화자산운용과 함께 올해 안에 렌딩클럽 대출채권에 일부 금액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 투자가 성공할 경우 대출채권에 대한 투자금액을 크게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