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첫 인공지능(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했다.
또 오픈AI의 생성형 AI '챗GPT-4o'를 음성 비서 '시리'에 탑재한다.
▲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10일(현지시각)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했다. <연합뉴스> |
애플은 10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열고 '애플 인텔리전스'를 선보였다.
자체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 애플 기기 사용자들은 텍스트 요약, 원본 이미지 생성, 가장 관련성이 높은 데이터 검색 등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메일 내용을 분석해 관련된 연락처나 파일을 찾아내거나,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종합해 스케줄을 관리하는 기능 등이 추가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생성형 AI와 사용자의 개인 상황을 결합해 유용한 지능을 제공할 것”이라며 “사용자가 가장 중요한 일을 완전히 사적이고 안전한 방식으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음성비서 '시리'에는 올해 말부터 생성형 AI 챗GPT-4o가 탑재된다.
아이폰 사용자들은 앞으로 챗GPT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를 통해 “애플과 협력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올해 하반기 애플 기기에 챗GPT가 통합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애플의 발표를 두고 새로운 것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날 애플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은 TV 방송에 출연해 “애플에 애플 인텔리전스가 있다면 나도 실제 지능(Actual Intelligence)이 있다”고 발언하며 애플의 AI 전략를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주식시장의 반응도 차가웠다.
11일 미국 주식시장은 전반적으로 상승 흐름을 보인 반면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1.91% 하락한 193.12달러에 장을 마쳤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