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우주선 지구 궤도 비행 후 귀환, 달과 화성 탐사에 한걸음 더

▲ 스페이스X의 우주선 스타십이 6일 미국 텍사스주 보카치카에 위치한 스타베이스 시설에서 발사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개발한 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이 지구 궤도를 비행한 뒤 성공적으로 귀환했다.

스타십은 스페이스X가 달과 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했는데 네 번째 시험 만에 성공했다.

6일(현지시각) 로이터와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타십이 이날 오전 7시50분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해변의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발사됐다.

그 뒤 스타십은 대기권에 도달해 지구 궤도를 비행했고 다시 지구로 돌아와 발사지역 인근 멕시코만 해역에 착수(splashdown)했다. 대기권으로 다시 진입할 때 겪은 충격으로 상당한 손상을 입었지만 제 기능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십은 올해 3월 세 번째 시험에서는 궤도 비행 뒤 재하강하는 과정에서 공중 분해된 것으로 추정됐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시험에서는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폭발했다.

스페이스X는 공식 소셜미디어(SNS)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스타십의 흥미진진한 네 번째 비행 테스트에 참여한 스페이스X팀 전체에게 축하한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자신의 X 개인계정에 ‘많은 타일이 손실되고 덮개가 손상됐지만 스타십은 바다에 무사히 착륙했다’고 적었다.

빌 넬슨 미 항공우주국(NASA) 국장은 X에 "아르테미스 계획을 통해 인류를 달로 보내는데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며 "그 다음 화성을 바라보고 있다"는 내용을 올렸다.

머스크는 화성을 개척하겠다는 목표 아래 스타십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스타십은 미 항공우주국의 아르테미스 계획에도 사용된다. 아르테미스는 2026년까지 우주비행사 4명을 달에 착륙시키겠다는 미 정부 차원 계획이다. 

CNBC는 “스페이스X의 스타십은 우주선 개발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