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직접 공급하지 않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관계 개선 기대감을 내비쳤다.
5일(현지시각)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세계 통신사 간부들과 진행한 간담회에서 한국 러시아 관계 관리방향에 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세계 주요 뉴스통신사 간부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한국 정부와 함께 일할 때 어떠한 러시아 혐오적 태도도 보지 못했다"며 "분쟁 지역에 대한 직접적 무기 공급이 없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관계가 악화하지 않기를 희망한다"며 "한반도 전체와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양국 무역과 경제관계에 일어나는 부정적 결과에 관해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불행히도 현재 무역과 경제 관계에서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며 "다만 지난 수십 년간 달성한 관계 수준을 부분적으로라도 유지해 미래에 회복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국과 계속 협력할 것이지만 이는 우리가 아닌 한국 지도부의 선택이다"며 "우리 쪽에서는 채널이 열려 있고 협력을 지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