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오물 풍선 2차 살포, 정부 NCS 열고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검토

▲  2일 경기도 시흥시 쇼핑몰 주차장에서 관계자가 북한이 살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오물 풍선 잔해를 수거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북한이 사흘만에 오물 풍선을 또 날려보냈다. 정부는 북한 도발에 대응해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를 검토한다.

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북한 오물 살포에 대응하기 위해 이날 오후 장호진 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확대회의를 열고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를 논의한다.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전날 날린 오물 풍선 600여 개가 서울·경기·충청·경북 지역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5월28~29일 1차로 오물 풍선 260개를 날렸는데 2차 살포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정부는 5월31일 북한 도발과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며 “북한이 멈추지 않는다면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 시작돼 2004년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중단됐다.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때 천안함 피격과 목함 지뢰 도발, 북한의 4차 핵실험 등 북한의 도발에 따른 대응 조치로 일시적으로 재개되기도 했다.

북한은 5월27일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 이후 대남 오물 풍선 살포를 포함한 도발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 29일엔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교란 공격을 시도했으며, 30일엔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인 초대형 방사포(KN-25) 18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