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CATL 배터리 제조 공장에서 노동자들이 관련 작업을 하고 있다. < CATL >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당국이 전고체배터리 개발에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금을 투입해 CATL과 BYD 등 기업들을 지원한다.
29일 관영매체 차이나 데일리는 익명의 업계 관계자들 발언을 인용해 “당국이 60억 위안(약 1조1500억 원)을 CATL과 BYD를 포함 다수 기업에 투입해 전고체 배터리 기술개발(R&D)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4대 구성요소인 양극재와 음극재 및 전해질과 분리막 가운데 전해질을 기존 액체가 아닌 고체 물질로 제조한 제품이다. 온도 변화로 인한 부반응이나 외부 충격에 따른 누액 위험이 액체 전해질 제품보다 적어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로 각광받는다.
전고체 그 자체로 분리막 역할을 할 수 있어 에너지 밀도를 높이기 용이해 중국뿐 아니라 한국의 삼성SDI 및 일본 토요타 등을 중심으로 연구가 활발하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당국이 기술 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것이다. CATL과 BYD 외에도 배터리 기업인 위라이언과 완성차 기업 상하이모터스(SAIC) 그리고 저장지리그룹도 지원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차이나 데일리는 “투자금은 황화물계나 폴리머 등 여러 전고체 종류 개발에 고르게 투입될 것”이라며 “투자금 규모도 사상 최대”라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는 2024년 연초부터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초기에는 8~9개 프로젝트에 지원을 집중한 뒤 경쟁력을 보이는 7개 프로젝트를 최종 선발한다.
프로젝트 하나 당 8억5천만 위안(약 1600억 원) 꼴이다. 7개 프로젝트 가운데 CATL 한 기업이 2개 프로젝트를 따냈다는 제보도 있었다.
차이나 데일리는 “실제 중국에서는 올해 2분기부터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가속도가 붙었다”라며 “SAIC를 비롯 배터리 기업인 선와다나 고션 등 다수 기업들이 2026~2027년으로 목표한 양산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