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솔루션 국민연금 규탄 시위, “탈석탄 선언 3년에도 실천은 없어”

▲ 빅웨이브에서 진행한 국민연금 탈석탄 선언 미실천 규탄 퍼포먼스. <기후솔루션>

[비즈니스포스트] 국내 환경단체들이 국민연금을 규탄하는 시위를 진행했다.

기후솔루션은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 빅웨이브, 60+기후행동 등 국내 기후단체들과 함께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기자회견과 함께 국민연금을 규탄하는 시위를 진행했다.

이번 시위는 국민연금이 2021년 기금운용위원회를 통해 석탄산업에 투자를 제한하는 ‘탈석탄 선언’을 했음에도 이를 제대로 준수하고 있지 않아 열리게 됐다.

독일 비영리단체 우르게발트 등 25개 비영리단체가 함께 발표한 ‘2022년 세계 석탄 퇴출 리스트’에 따르면 국민연금 석탄 투자액은 2021년과 비교해 2022년에 약 1조6700억 원 증가했다.

이종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사무국장은 “석탄발전 투자는 좌초자산 가능성이 높은 재무적으로 위험한 투자”라며 “온실가스를 대량 배출하여 기후위기를 가속화하는 반환경적 투자이며 미세먼지의 주 원인으로 국민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반도덕적 투자”라고 강조했다.

핀란드 대기 환경 연구단체 에너지‧청정대기연구센터(CREA)와 기후솔루션이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2021년부터 2022년 조기 사망자 1968명 가운데 220명이 국민연금 투자 지속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기후단체들과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당선자, 서왕진 조국혁신당 당선자 등은 국민연금의 행동을 촉구하는 공동성명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국민연금은 글로벌 5대 연기금과 비교해 기후 리스크 대응 속도가 매우 더디다”며 “국민연금은 탈석탄 이행을 시작으로 금융 분야 탄소중립을 위해 204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그에 맞는 액션 플랜을 수립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