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허베이성에 위치한 태양광 발전소.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온실가스 배출량이 사실상 처음으로 감소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올해 3월 중국 온실가스 배출량이 지난해 3월보다 약 3% 줄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 확산 등 예외적 시기를 제외하면 중국 역사상 처음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한 것이다.
이번 온실가스 배출 정보는 글로벌 환경단체 카본브리프에서 집계해 공개했다.
카본브리프의 회원 겸 아시아 사회정책연구소 선임 로리 밀리비르타는 블룸버그를 통해 “풍력과 태양광이 중국의 증가하는 전력 수요를 모두 감당해줬다”며 “부동산 경기 악화가 강철과 시멘트 산업 등의 온실가스 배출을 낮추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전환점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친환경 에너지 분야의 놀라운 성장과 빠른 전력화 확대였다”며 “온실가스 감소세는 4월에도 계속 이어진 것으로 추정돼 중국이 2030년부터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소시키기로 한 약속을 지킬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카본브리프는 현재 추세대로 중국이 친환경 제조 역량을 확대한다면 2032년부터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과도한 재생에너지 확산에 부하가 걸린 중국 전력망, 태양광 설치 용량 성장세 감소 등 불안 요소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자체 조사 결과 올해 4월 중국 태양광 설치 용량 증가세가 지난해와 비교해 감소했다고 전했다. 또 중국이 친환경 제조 역량을 확대해나가고 있음에도 화석연료, 특히 석탄 의존도가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어 탄소중립 달성이 저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