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재산이 엔비디아 주가 급등에 힘입어 1천억 달러에 가까워졌다.

26일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각) 기준으로 황 CEO의 재산가치는 913억 달러(약 124조9천억 원)로 세계에서 17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젠슨 황 엔비디아 지분가치 913억 달러, 5년 만에 30배 늘어 세계 갑부 17위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재산이 900억 달러를 넘어 1천억 달러를 넘보게 됐다. < 엔비디아 >


황 CEO는 올해 2월 전 세계 억만장자 순위 20위에 진입했고 최근 엔비디아 주가 상승과 함께 앨리스 월턴, 로브 월턴, 짐 월턴 등 월마트의 상속자 3명을 제치고 17위로 올라섰다.

앞선 23일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발표 뒤 9.32% 급등했다. 이날 황 CEO의 재산가치는 하루 만에 77억 달러(약 10조5300억 원)이 불었다.

황 CEO의 재산은 주로 엔비디아 주식 가치다. 황 CEO가 보유한 엔비디아 주식은 8676만 주로 엔비디아 전체 발행주식의 3.5% 규모다.

황 CEO가 지닌 엔비디아 지분 가치는 2019년 5월 30억 달러에서 5년 만에 30배 가까이 급증했다.

엔비디아 주식은 최근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치솟았다.

4월28일로 끝난 엔비디아 2025회계연도 1분기(2~4월) 매출은 260억 달러로 지난 회계연도 1분기 대비 262%, 주당순이익은 6.12달러로 같은 기간 461% 증가했다.

엔비디아의 1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은 모두 당초 시장 예상치인 246억 달러과 5.5달러를 각각 5.7%, 11.3% 웃돈 것이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반도체 매출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AI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수요가 위탁생산업체의 제조능력을 상회하는 규모까지 높아지면서 관련 매출이 1년 전보다 427% 증가한 226억 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23일 9% 이상 오른 뒤 24일에도 2.57% 상승하며 1064.69달러를 보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억만장자 1위는 재산가치 2110억 달러를 지닌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이다. 재산이 1천억 달러가 넘는 억만장자는 모두 14명이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