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주식시장에서 AI(인공지능) 관련 성장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실은 16일 하나 구루 아이 보고서를 통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 속도 둔화로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AI 등 성장주에 매수세 유입이 기대된다”며 오늘의 테마로 'AI'를 꼽았다.
▲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현지시각으로 14일 열린 구글 연례개발자 회의 2024(I/O 2024)에서 발언하고 있다. 최근 구글은 통합 AI인 제미나이 새로운 시리즈를 공개했다. <구글>
관련 종목으로는 제주반도체와 가온칩스,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칩스앤미디어, 퀄리타스반도체, 텔레칩스 등을 제시했다.
전날 발표된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둔화하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웠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4% 올라 4개월 만에 시장예상에 부합했다. 3월(3.5%)보다도 상승세가 더뎌진 모습을 보였다.
미국 뉴욕증시 3대지수는 높아진 기대감에 나란히 상승하며 모두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진 만큼 성장주에 해당하는 AI 관련주가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성장주는 상대적으로 많은 부채를 토대로 성장을 노려 금리가 내리면 이자 부담이 줄어 기준금리 인하가 호재로 여겨진다.
최근 AI 분야 경쟁이 치열해 지는데다 미국에서 관련주가 상승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증권은 “최근 구글은 통합 AI인 제미나이(Gemini) 1.5시리즈를, 오픈AI는 최근 이용자와 실시간 음성 대화도 가능한 지피티 포오(GPT-4o)를 공개했다”며 “이 가운데 엔비디아는 미국 증시에서 3.58%,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88% 올라 투자심리에 긍정적이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엔비디아가 22일(현지시각) 실적발표를 앞둬 시장 관심이 집중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