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랐다.

1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78%(0.61달러) 상승한 배럴당 78.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상승, 금리인하 기대와 달러화 상대적 약세 영향 

▲ 15일 캐나다 앨버타주 포트 맥머리에서 소방당국 차량이 방염제를 살포하고 있다. <연합뉴스> 


런던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45%(0.37달러) 오른 배럴당 82.7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4월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발표되며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에 경계감이 완화된 점이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라고 설명했다. 

CNBC에 따르면 같은 날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4월 CPI가 한 달 전보다 0.3% 올랐다고 발표했다. 미 증권가가 예상했던 상승폭인 0.4%를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다. 

전달인 3월 월간 상승폭인 0.4%와 비교해도 0.1% 포인트 낮아졌다.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져 석유 수요가 늘 것이라는 전망에 유가가 올랐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원유 수요 불확실성이 완화됐다”라고 설명했다.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였다는 점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주요 6개 나라 통화와 비교한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Dollar Index)는 전날보다 0.68% 내린 104.302로 집계됐다.

통상적으로 달러화 가치는 유가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을 보인다.

김 연구원은 “물가 지표 영향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점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원유 공급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됐던 캐나다 화재는 풍향이 바뀌면서 조기 진화 가능성이 거론됐다. 

캐나다 서부 삼림에 최근 화재가 발생해 오일샌드(원유를 함유한 모래) 산업 중심지인 포트 맥머리가 영향권에 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로이터는 캐나다 당국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바람 방향이 바뀌면서 포트 맥머리 화재가 곧 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보도했다. 이근호 기자